치매를 이기는 뇌(아사다 다카시)

 

 

절대 치매를 앓고 싶지 않으신 분이나 부모님이 '예전 같지 않으시다'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치매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먼저 떠올리는데 저는 이 책을 읽고 인지 기능 저하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의욕 저하'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지 않다'라고 느낄 때가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입니다!! 위 표와 같이 '예전 같지 않다'라고 느끼는 그 시기를 치매 그레이 존이라고 하고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치매 진행 정도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사실 20년 전부터 병적 변화가 시작되었었던 것이지요.

 

간단히 다음 테스트를 통해 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눈 뜨고 한 발로 서서 20초 이상 있을 수 있는가?
• 1~12 숫자를 넣은 시계를 그리고 10시 10분을 표시할 수 있는가?

 

치매 증상이라고 하면 보통 '기억력 감퇴'에만 주목하지만, 사실 치매의 시작은 '의욕 저하'입니다. 의욕 저하의 첫 번째 징후는 '귀찮음'입니다. (p.51)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아하고, 씻는 것도 귀찮아하고, 평소 좋아했던 취미 생활도 귀찮아한다면 치매 그레이존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같은 물건을 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또 같은 물건을 사거나, 강매로 어떤 물건을 자꾸 사거나, 돌발 상황을 대처하지 못하고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것도 위험 신호입니다.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생활 습관 5가지 수칙

1. 도전 : 나잇값 하지 않는 일을 한다.
2. 변화 : 평소에 하지 않던 새로울 일을 시작한다.
3. 삶의 보람 : 나이와 상관없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4. 고독 방지 :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5. 이타심 : 나보다 남을 위해 힘씀다.

 

소소한 행복, 설렘이 있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필수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 주는 책입니다. 선남선녀가 나오는 설레는 드라마를 보는 것, 임영웅을 보며 행복해하는 것 등 이런 일들이 사실은 매우 매우 정신 건강에 좋은 것들이지요. 그리고 칭찬을 받는 것보다 남을 칭찬하면 뇌가 더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치매 위험 인자 7가지

1. 난청 : 귀를 통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어 뇌 위축 가능성
2. 노안, 백내장 : 시각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정보가 대폭 감소하여 뇌 기능 저하 가능성
3. 잇몸병 : 치주 병균이 혈액을 타고 뇌에 도달해 '뇌의 찌꺼기'를 증식시킨다는 연구 결과, 씹는 행위로 인한 뇌의 자극 줄어 뇌의 노화
4. 흡연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음
5. 생활 습관병 : 당뇨병, 고혈압 등의 생활 습관병이 있는 사람의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음
6. 우울증 : 치매는 '귀찮음'에서 시작하며 이는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과 같은 뇌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
7. 고독 :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것인 가장 치명적이고 직접적인 원인, 인간관계 형성은 인지 기능 훈련에 도움

 

또한 이 책에서는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운동 습관이나 수면 그리고 식습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사실 치매뿐만 아니라 모든 건강의 기본이 되는 내용들이지요. 목차 제목만 보셔도 어떤 내용일지 추측이 가능합니다.

 

4장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운동 습관’

근육이 늘어나면 뇌의 신경세포도 늘어난다

걷기 법만 바꿔도 인지 기능이 평균 34% 향상된다

‘훌라댄스’로 속 근육을 단련한다

‘스냅 솔로지’ 사고방식으로 뇌를 단련한다

동시 작업으로 뇌를 자극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한다

‘혼야마식 근력 운동’으로 뇌를 자극한다

일상 속 스트레칭으로 치매 위험을 낮춘다

 

5장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식습관·수면 습관’

식사와 뇌혈관성 치매의 밀접한 관계

치매 발병률이 최대 23%나 낮아지는 뇌에 좋은 식사법

노화를 막고 뇌를 지키는 마법의 구호

‘뇌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수면의 힘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수면 규칙

좋은 낮잠과 나쁜 낮잠

 

마지막으로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1. '왜 못하지?', '어째서?'라고 다그치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본인이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하기
2. 이해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더라고 심호흡을 하고 '나 자신을 위해 친절하게 대하자'라는 마음 가지기
3. 지어낸 말을 하더라도 부정하지 '그러셨군요.'라고 들어주기
4. 시험하듯이 '오늘 몇 월 며칠이야?', '어제저녁에 뭐 먹었지?' 등의 질문을 하지 않기
5. 감정이 격해지고 당사자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가족이 양보하는 편이 현실적. '이 사람은 병 때문이니까 내가 져주자.'라고 생각하기
6.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할 때 두 번은 참고 세 번째는 불만을 가볍게 이야기하기
7. 너무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서 지지해 주기
8. 치매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소통을 하고 마음을 나누기

 

 

 

아직은 저의 부모님들도 건강이 괜찮은 편이시지만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런 책을 통해 공부를 해 두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생각할 때에는 귀찮아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을 기억하고 생활하고 싶네요.